강한 소호기업 만세

작지만 강한 소호기업들이 큰 성공을 이룰수 있는 보금자리

취미생활/음악·사람·가정이야기

이런 강추위속 일하는 노인들을 보며,,,

SOHO허브 소호사무실 용인비상주사무실 2014. 12. 13. 13:34

바깥 날씨가 너무 춥다,

따뜻한 사무실에서 출입문에서 한발짝만

밖으로 나가도 매서운 바람이 느껴진다.


주말에 출근하며 1층 계단에 커다란 샌드위치 판넬이

있던게 보였다.  건물 9층 옥상위에 작은 공간을

꾸미는 공사를 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공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샌드위치팬널 대여섯개가 어제 1층에 놓여 있어서

공사를 하려나 했는데, 오늘아침 출근하면서 보니

80세도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그 판넬을 지고

계단에 오르고 있었다.  너비가 1미터가 넙고,두께가 10센티,

길이가6미터는 족히 넘는 철로된 센드위치판넬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않는 모양이라 일일이 그렇게 등에 짊어지고,

계단으로 9층까지 가져 올라 가는 모양 같다.

내가 본 그 판넬이 마지막인거 같다 그렇다면 나머지

것들도 혼자서 두명이서도 들기 힘든 그 큰 샌드위치

판넬을 전부다 혼자 등에 짊어지고 9층계단을 올랐을

것이다.


어르신의 무덤덤한 표정과 남루한 옷가지 사이로

굵은 주름이 패인 얼굴을 보았다.


억척스럽게 사시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웬지 측은한

마음이 더 들었다.

아니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서 생각하니 왜 쫒아가서

그 무거운 마지막 판넬이라도 거둘어 짊어진 무게를

덜어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들었다.


그러면서 인생의 뒤안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더라,,,

그 무거운 판넬을 80이 넘은 나이에도 혼자 묵묵히 등에

얹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우리네 인생의 무거움을

가슴저리게 느끼게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는게 다 같지는 않고 그 어르신 처럼, 80이 넘는

나이에도 꿋꿋하게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고난같은 계단을

사는이도 있다. 


하루를 불평하고 힘들다고 투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무거운 짐을 80이 넘어도 묵묵히 감내하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삶이란 참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창밖을 보다가 문득 이 추운날씨에 옥상에서 일하는 그 노인을

생각하다 냉장고속 유자차를 꺼내 큰 잔에 듬뿍넣고 뜨거운 물을

담아 9층 옥상으로 올라가 노인에게 건네고 왔다..  허허 웃으시며

고맙소 하며 받으신다. 


참 추운날씨다 일등석에 앉아서 땅콩껍데기 벗기지 않았다고

헛소리하는 대한항공 부사장이 있는가 하면 이 추운날씨에 묵묵히

9층 옥상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80이 넘은 노인의 인생을 보며,

어찌보면 불공평한 세상 같기도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그 노인분의

삶을 폄하 할 수도 있는 것 같고,  어찌보면  이 강추위속에서 9층 옥상에서

힘들게 묵묵히 해내는 80노인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더 맞는거 같다.


삶의 무게를 느끼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