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동향]스크린골프 창업 | |||||||||||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부작용 생겨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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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창업자를 모집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업체들 대부분이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맹사업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법망을 빠져나간 것이다. 스크린 골프장은 불경기 필드로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주로 찾아, 저렴한 비용으로 필드에서 즐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아 왔다. 국내 골프인구가 성인층 10%에 달할 정도로 늘면서 자연스레 관련 창업시장 역시 커졌다. 스크린 골프장의 인기는 지난 90년대 노래방 열풍과 PC방 창업 붐의 초창기 모습을 연상케 한다. 번화가나 오피스가, 심지어는 주택가까지 스크린 골프장이 입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급격한 성장에 부작용이 뒤따를 조짐이 보이고 있어, 관련 창업시장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빠른 기기 장비 변화로 창업자 ‘곤혹’ 스크린 골프장을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기기장비다. 새로운 기계가 설치됐는지 여부는 고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금새 퍼진다. 골프의 특성상 혼자 즐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친구나 지인 등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창업시 들여오는 기계가 최신식이여도 몇 달 지나지 않아 구식으로 전락해버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성장이 가속도를 달리면서 기계 역시 이에 발맞춰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 이에 많은 창업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기계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감가상각이 끝나지 않은 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는 커녕 창업 초기단계에 이중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용객들이 선호하는 기계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골퍼들 사이에서 소문난 업체의 기계가 아닐 경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특정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헐값에 기존 기계를 팔고 새 기계를 들여와야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기계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창업자들은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스크린 골프 기계는 한 대에 2,500~3,000만원 가량으로 고가에 속한다.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기계값 하락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싼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창업비용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장비 1대를 설치할 때는 보통 10평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5~6대를 설치한고 하면 적어도 60평 이상의 점포에서 창업해야 한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2억5천만원~3억원 안팎으로, 다른 창업아이템이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맹사업법망 빠져나가기도 스크린 골프장은 시설이 중심이 되는 만큼, 가맹 본부의 수입이 대부분 기계 유통이나 설치에서 발생된다. 사후 관리나 지속적인 물류 유통은 거의 없기 때문에 창업 초기를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창업 후 운영에 대한 관여는 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가맹사업법망을 빠져나가는 본부가 대부분이다. 상호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기기 설치만 지원해줄 뿐이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주거나 고객관리 방법 등의 교육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 않다. 가맹사업 요건의 핵심인 ‘가맹점 통제권’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창업자는 가맹사업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초보의 경우 시행착오 과정에서 겪는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홈페이지의 정보공개서 검색창에 ‘골프’와 ‘스크린골프’를 치면 단 한곳도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스크린골프가 가맹사업 범주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관한 논쟁이 치열하다. 가맹거래사에 따르면 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여부도 가맹사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물류비용이나, 로열티 등을 반복적으로 본부에 지급하게 되면 가맹사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 창업전문가들은 “스크린골프는 창업 아이템 중에서도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업종인 만큼, 실패했을때 창업자들의 피해도 커지게 된다”며 “창업전 스크린 골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골프박람회 등에 참가해, 충분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