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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원, '아는'놈 떡 하나 더 준다?

SOHO허브 소호사무실 용인비상주사무실 2009. 6. 11. 11:30

소상공인진흥원, '아는'놈 떡 하나 더 준다?
특정 업체 ‘편애’ 의혹 … 한 업체 4개 과제 모두 통과
탈락한 업체는 떨어진 이유 명확히 밝히지 않아
 
[창업경영신문 전한솔기자]소상공인진흥원이 정부 예산으로 시행하는 사업을 특정 업체를 유독 편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www.sbdc.or.kr)은 3월1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9년 소상공인 유망 사업모델 개발사업 시행 공고를 냈다. 공지 내용은 ‘신 사업모델 개발사업’과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모델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사업모델 개발사업은 외식업 일색인 창업시장에서 경쟁력 있는이색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4월28일, 선정된 5명의 개발책임자가 6개의 사업을 맡게 됐다는 내용이 공지됐고, 이어 30일에 2차 모집 공지를 했다.

(주)외식산업연구소가 2개의 사업을 맡게 됐으며, 인스프라, ST한솔학원, 푸드앤라이프 식생활관리 연구소가 각각 1개씩, 일반인이 1개를 맡았다.

< 신사업모델 개발사업 연구과제 1차 모집 선정결과 >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모델 지원사업은 컨설팅이 가능한 요건을 가진 개발회사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자 하는 지원업체를 매칭해,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3월11일 신사업모델 사업과 함께 공고를 냈으며, 4월6일 개발회사가 선정되, 풀(Pool)이 공개됐다. 5월6일에는 어느 지원업체와 개발회사가 통과됐다는 서류평가 결과가 공지됐다.

<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모델 지원사업 1차 서류평가 통과 과제 리스트 >


신사업 모델 개발사업과 프랜차이즈화 모델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살펴보면 한 업체가 6번 중복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 개의 사업에 4건이 선정됐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프랜차이즈 지원사업에 접수된 총 16개의 과제 중, 11개 과제가 통과되고 5개 과제가 탈랐됐다. 통과된 과제 11개 중에는 한 업체가 4개나 들어가 있다. 지원한 4개 과제 중 4개가 모두 통과된 것이다.

4월6일 공지된 내용을 살펴보면 개발회사의 과제별 중복 참여는 2개밖에 안된다.

소상공인진흥원 측에 문의하자, 이번에 통과된 것은 1차 서류심사일 뿐이라며, 2차 PT심사 후 최소 2개 과제는 탈락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진행되는데, 4개 모두 통과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에 만약에 4개가 다 된다고 하더라도 2개만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으나, 어떤 방법에 의해 선정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11개 과제만 통과한 이번 사업은 당초 계획에 따르면 총 20개의 과제를 선정해야 하는데 중복된 업체의 4개 과제 중 최대 2개가 통과된다 하더라도 9개에 불과하다.

소상공인진흥원은 부족한 과제 수를 채우기 위해 2차 모집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4개의 과제가 통과한 개발회사는 다른 개발회사에 비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해당 회사는 몇 년 전부터 자영업컨설팅 등 지속적으로 소상공인진흥원의 용역사업을 맡았던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자영업컨설팅 우수사례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